방송인 전현무가 과거 소개팅 자리에서 했던 무례(?)한 발언이 다시 화제다. 8일 방송된 MBN 예능 ‘전현무계획2’에서는 전현무, 곽튜브, 배우 임수향이 경남 진주의 명소를 찾아다니며 먹방과 수다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전현무가 공개한 과거 소개팅 에피소드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진주냉면 맛집에서 시작된 하루
이날 세 사람은 110년 전통 진주 향토음식 전문점을 찾았다. 특히 이곳은 ‘진주냉면 최초 육수 도난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사장님에 따르면 1997년 새벽, 준비해둔 가장 큰 육수통이 한 방울도 남지 않은 채 사라졌다고 한다. 당시 CCTV도 없어 경찰이 지문을 채취했지만 단서가 전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전현무는 이곳에서 평생 처음으로 진주냉면을 맛봤다. 돼지고기 육전이 올라간 ‘순조 1800년’(물냉면)과 매콤한 ‘논개 1593년’(비빔냉면)을 맛본 그는 “이 맛이면 육수를 훔쳐갈 만하다”며 감탄했다.
임수향과의 유쾌한 케미
이날 ‘먹친구’로 등장한 인물은 배우 임수향. 전현무는 오랜만에 만난 임수향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임수향이 가져온 ‘땡초김밥’을 맛본 전현무는 특유의 ‘맵부심’을 부렸다가 오히려 놀림을 당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임수향은 과거 자신이 전현무에게 소개팅을 주선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전현무는 뮤지컬 배우와의 자리였다고 기억했지만, 실제로는 스튜어디스였다고.
문제의 소개팅 발언
이야기를 이어가던 임수향은 “그때 전현무가 한창 바쁠 때라 늦게 도착했고, 조금 이야기하다가 차에서 잠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맞다. 너무 피곤해서 ‘정말 죄송한데 20분만 자도 될까요?’라고 물어봤다”고 털어놨다. 이 한마디로 소개팅은 그대로 끝이 났다고.
방송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솔직해서 웃겼다”는 반응과 “상대방 입장에선 무례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임수향, 연애관 변화와 유튜브 도전
한편 임수향은 자신의 연애관 변화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예전에는 외모나 몸매를 먼저 봤는데, 지금은 가치관과 성격을 더 본다. 두려움도 생겨서 쉽게 시작하지 않는다”며 “연애를 하게 되면 내 유튜브에서 공개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의 유튜브 채널명은 ‘임수향무거북이와 두루미’. 감성 브이로그를 지향한다고 소개했지만, 전현무는 “감성인데 제목이 왜 그러냐”며 장난을 쳤다.
방송 후 반응과 검색량 급증
이번 방송이 나간 뒤 ‘전현무 소개팅 무례 발언’ 관련 검색량이 급증했다. 특히 “20분만 자도 될까요”라는 문장이 커뮤니티와 SNS에서 밈(Meme)처럼 퍼지며 화제가 됐다. 일부 네티즌은 “피곤함을 솔직하게 표현한 점이 인간적”이라고 옹호했고, 일부는 “소개팅 자리에서 할 말은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결국 이 해프닝은 전현무 특유의 예능감과 솔직함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방송 명장면’으로 기록되고 있다.
마무리
전현무의 이번 발언은 예능이라는 맥락 속에서 웃음을 유도한 에피소드였지만, 동시에 ‘상황과 맥락에 맞는 말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사례가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임수향·곽튜브와 함께 보여준 진주 먹방 여행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